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수 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천경찰서는 29일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A(32) 등 52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05년 6월 21일 오후 4시 50분경 제천시 모 건물 앞 도로에서 차량 2대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상해를 입은 것처럼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 800여 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또 2003년 2월 10일경 제천시 모 교차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900여 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2월 말까지 69차례에 걸쳐 10개 보험사로부터 총 1억 7673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가로챈 보험금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제천에 보험사기가 판을 치고 있는 첩보를 입수한 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한 번 고의 교통사고를 낼때마다 평균 700만~800만 원 정도의 보험금을 챙겼다”며 “모든 국민이 피해자인 만큼 수사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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