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위조지폐 발견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86건으로 지난 2008년(66건)보다 23.2%(20건)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59건으로 최근까지 적발되고 있는 위조지폐 적발 추세로 볼 때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위조지폐 발견 경위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위조지폐는 상점에서 정산을 하는 중(76.8%)에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화폐단위의 위조 건수는 줄었지만 5만 원권의 위조는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충주에 사는 이모 씨가 가정용 컬러 복사기로 5만 원권 32장을 만들어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가 위조한 지폐 가운데 현재 경찰이 확보한 것은 15장으로 나머지 17장은 타 도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6월, 5만 원권이 유통되기 시작한 이후 위조지폐 적발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에서 마련한 위조지폐 식별법을 숙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컬러복사기 등으로 복사한 위조지폐는 표면이 진짜 지폐보다 매끈거리고 지폐 앞면 왼쪽의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었을 때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진폐는 5만 원권, 1만 원권 및 5000권 초상화의 오른쪽을 빛에 비춰 보면 세로 띠 위에 작은 문자가 나타나고 1000권에는 중앙부위에 숨고 드러나기를 반복하는 가는 띠가 있다.

마지막으로 위조여부가 의심스러운 지폐는 기번호를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검색창에 입력하면 동일한 기번호로 현재까지 발견된 위조지폐의 장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기존에 만 원권 위조가 주를 이뤘지만 새로운 5만 원권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피해는 더욱 커졌다"며 "지폐를 받으면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이 될 때는 지문채취가 용이하도록 취급에 유의해 봉투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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