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내린거 맞아?

2010. 11. 26. 00:32 from 알짜뉴스
     배추파동 이후 최근 배추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보다 여전히 2~3배 가량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25일 대전지역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날 배추 한망(3포기, 10kg)의 최고 경매가는 1만 3000원을 기록했다. 유통비용을 포함한 소매가로 따지면 배추 한 포기당 5000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지난해 김장철 배추 가격이 한망에 5000~6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3배 높은 가격이다.

도매시장에서는 보통 중상품의 배추 3포기는 1만~1만 2000원 대에 판매되고 일반 전통시장에서는 1만 2000원에서 1만 4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한망에 4000원, 7000원 대인 배추가 있지만 크기가 작거나 속이 비어있다.

이와 같이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이유는 추석 이후 가을비가 계속되고 태풍까지 한반도를 휩쓸고 가면서 출하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이에 따라 배추가격이 앞으로 더욱 상승할 거라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산지에서 출하작업을 늦추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배추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절임배추의 판매물량도 크게 줄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절임배추 사기가 발생하는 것도 배추가격이 상승해 낮은 가격에 절임배추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절임배추가 인기가 좋아 판매를 늘이고 싶어도 산지에서 물량을 조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절임배추 가격이 현재 배추 시세에 비해 크게 낮다면 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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