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모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A군은 입학 이후 단 한번도 실내에서 체육수업을 받아보지 못했다. 학교에 체육관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A군은 탁구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배워보고 싶지만 체육시간엔 항상 운동장에서 축구와 농구, 체조, 줄넘기만 할 뿐이다. A군은 이웃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실내체육관에서 농구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늘 부럽기만 하다.
대전시내 학교 4곳 중 한 곳은 학교 체육관이 없어 종목별 실기수업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내 289개 초·중·고 가운데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곳은 164개교에 불과했고 두 학교가 한 체육관을 공동사용하는 학교는 28곳, 강당을 대체사용하는 곳은 23개교로 집계됐다.
특히, 체육관은 고사하고 공동사용 또는 강당 대체사용 조차 불가능해 전혀 실내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학교가 74곳에 달해 시설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관을 갖추고 있지 않은 이들 학교들은 탁구와 배드민턴,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의 실기수업이 어려워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에 비해 수업의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또 강당을 대체사용하는 학교들 역시 면적상 한계로 인해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동사용 학교의 경우 사용시간 배정과 관리주체를 놓고 학교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체육관 부족으로 인해 체육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지만 교육재정의 한계 때문에 체육관 대폭 확충은 요원하기만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시교육청이 대전시의 지원과 교과부 특별교부를 통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건립에 나서면서 올해 9개교가 신축에 들어갔지만 체육관 부족을 해결하기엔 재정상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와함께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들 일부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현재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 중 17개교는 1990년대 이전에 지어졌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지어진 체육관도 8곳에 달해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려워 한꺼번에 모든 학교에 체육관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전시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내년에도 10개교에 지원을 받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노후된 시설에 대해서도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리모델링과 개축을 실시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대전시내 학교 4곳 중 한 곳은 학교 체육관이 없어 종목별 실기수업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내 289개 초·중·고 가운데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곳은 164개교에 불과했고 두 학교가 한 체육관을 공동사용하는 학교는 28곳, 강당을 대체사용하는 곳은 23개교로 집계됐다.
특히, 체육관은 고사하고 공동사용 또는 강당 대체사용 조차 불가능해 전혀 실내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학교가 74곳에 달해 시설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관을 갖추고 있지 않은 이들 학교들은 탁구와 배드민턴,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의 실기수업이 어려워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에 비해 수업의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또 강당을 대체사용하는 학교들 역시 면적상 한계로 인해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동사용 학교의 경우 사용시간 배정과 관리주체를 놓고 학교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체육관 부족으로 인해 체육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지만 교육재정의 한계 때문에 체육관 대폭 확충은 요원하기만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시교육청이 대전시의 지원과 교과부 특별교부를 통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건립에 나서면서 올해 9개교가 신축에 들어갔지만 체육관 부족을 해결하기엔 재정상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와함께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들 일부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현재 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학교 중 17개교는 1990년대 이전에 지어졌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지어진 체육관도 8곳에 달해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려워 한꺼번에 모든 학교에 체육관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전시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내년에도 10개교에 지원을 받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노후된 시설에 대해서도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리모델링과 개축을 실시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