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 법인(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초대 이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어 이번 달 재단 출범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지역의료계 등은 성공적 오송첨복단지 조성을 위해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 발탁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치논리 개입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 법인 초대 이사장 공개 모집에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과 장석준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공모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사장 지원자는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 검증작업을 거치며, 최종 이사장 후보자는 임명권자인 국무총리에게 추천된 후 결정된다.

보건복지부는 관련기관, 해당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법인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작업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는 초대 이사장에 장석준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선임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의 의견에도 불구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이 물망에 오르면서 정치논리 개입 우려와 전문가 발탁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지역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초기 단계에서 어떻게 안착하느냐가 성공적 조성에 있어 중요하다”며 “정치적 논리에 의해 비전문가가 발탁되면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는 물론 각 센터장 임명에 있어 적적인물에 대한 인사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송첨복단지는 대구와의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만큼 초대 이사장 선임은 정치논리가 배제된 상태에서 전문성 등을 갖춘 적정인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역의 정치논리 개입 우려와 전문가 선임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정부의 오송첨복단지 초대 이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달로 예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 법인 출범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첨복단지재단이 이번 달에 출범하지 못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3개 센터장 선임도 차질을 빚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조만간 정부가 초대 이사장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오송과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 법인 초대 이사장을 이달 중에 임명하고 공동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앞서 정부는 오송첨복단지는 바이오신약과 BT 기반 첨단의료기기로, 대구첨복단지는 합성신약과 IT 기반 첨단의료기기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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