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2010 방과 후 학교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보은 속리산수정초 조철호 교장(왼쪽 5번째)이 이주호 장관 등 행사 관계자 및 입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충북의 한 산골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수업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수업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은의 속리산 산기슭에 위치한 속리산수정초(교장 조철호·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는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2회 방과후 학교 대상 공모에서 전국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속리산수정초는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이상적인 방과 후 학교 모델을 개발·운영해 농산어촌 우수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속리산수정초는 지난 2004년부터 7년 동안 전국 최초로 '밤에도 열리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우수한 원어민영어강사와 영어화상 교육 시설을 갖추는 등 다양한 특기적성 및 교과 교육을 실시해 산촌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전교생 73명을 대상으로 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석식을 제공하는 등 학부모들이 자녀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교육과 보육을 동시에 제공하는 최적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개개인의 소질 계발을 위한 특기적성, 평생교육 프로그램, 학력향상 교과관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투입해 지난해에만 300여만 원의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속리산수정초는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는 원어민 일본어교실, 한자교실, 연극교실, 레포츠경험을 통한 인성교육 함양을 목적으로 한 익스트림 레포츠교실, 학생과 학부모 건강 증진을 위한 체력 단련 튼튼교실을 운영해 지역사회의 교육·문화적 저변확대를 증진시켰다.

2007년 법주 분교가 폐교되자 버스 임차료로 지출하던 3000만 원 중 1000만 원으로 택시를 계약,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와 학교예산을 절감해 충북 혁신학교 최우수상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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