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선4기 대전시의 최대 규모 외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됐던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DDC/IDC사 등 미국기업 5개사와 유성구 성북동 일원 164만 3000㎡ 규모에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1조 5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박 전 시장은 "단일사업으로는 대전시 역사상 최대 규모며, 성북동 개발사업은 한국의 에코팜랜드가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미국의 DDC/IDC를 비롯, TUNER 그룹, EDSA, PHR+A, PRO FORMA ADVISORS 등 미국 유수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발표 당시부터 이 사업은 6·2지방선거를 앞둔 '전시성 사업'으로 당시 MOU를 체결하고,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된 에코팜랜드가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언론 등에서는 "1조 5000억 원의 사업비 대부분을 외자로 충당해 2020년까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무비월드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구상"이라며 "선거를 앞둔 현역 단체장의 무리한 공약(空約)사업"이라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문제는 시가 뚜렷한 시행사업자나 자본 유치 없이 추진을 강행하면서 사업은 계속 원점에서 맴돌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또 다른 카드로 내세운 것이 바로 '골프테마파크 조성사업'이다.
시는 올 5월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사업 예정지 100여 만㎡ 규모에 골프아카데미와 골프기념관, 골프텔, 골프용품 쇼핑센터 등 관련 시설을 갖추고, 인접한 '서대전골프장'(가칭)과 연계한 골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발표했다.
결국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 사업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면서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민선5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고, 이달 현재 이 사업은 추진 주체도 없이 진행 중인 사업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 사업은 대전도시공사에서 민간사업자 공모 및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아직 MOU 체결에 대한 법적·행정적 효력은 유효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시민들의 의견 수렴 및 행정적 절차를 밟아 수정 또는 전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은 "시는 이 사업을 현재 도시공사에 떠넘기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다. 민선5기 하루빨리 이 사업을 매듭져서 행정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DDC/IDC사 등 미국기업 5개사와 유성구 성북동 일원 164만 3000㎡ 규모에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1조 5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박 전 시장은 "단일사업으로는 대전시 역사상 최대 규모며, 성북동 개발사업은 한국의 에코팜랜드가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미국의 DDC/IDC를 비롯, TUNER 그룹, EDSA, PHR+A, PRO FORMA ADVISORS 등 미국 유수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발표 당시부터 이 사업은 6·2지방선거를 앞둔 '전시성 사업'으로 당시 MOU를 체결하고,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된 에코팜랜드가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언론 등에서는 "1조 5000억 원의 사업비 대부분을 외자로 충당해 2020년까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무비월드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구상"이라며 "선거를 앞둔 현역 단체장의 무리한 공약(空約)사업"이라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문제는 시가 뚜렷한 시행사업자나 자본 유치 없이 추진을 강행하면서 사업은 계속 원점에서 맴돌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또 다른 카드로 내세운 것이 바로 '골프테마파크 조성사업'이다.
시는 올 5월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사업 예정지 100여 만㎡ 규모에 골프아카데미와 골프기념관, 골프텔, 골프용품 쇼핑센터 등 관련 시설을 갖추고, 인접한 '서대전골프장'(가칭)과 연계한 골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발표했다.
결국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 사업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면서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민선5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고, 이달 현재 이 사업은 추진 주체도 없이 진행 중인 사업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 사업은 대전도시공사에서 민간사업자 공모 및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아직 MOU 체결에 대한 법적·행정적 효력은 유효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시민들의 의견 수렴 및 행정적 절차를 밟아 수정 또는 전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은 "시는 이 사업을 현재 도시공사에 떠넘기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다. 민선5기 하루빨리 이 사업을 매듭져서 행정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