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 목소리로 초당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본격화한 대정부 장외투쟁을 중단했고 한나라당은 이번사태에 대한 야당들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국회는 이날 예결위 등 공식일정을 오후 4시경 모두 취소했고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주요 정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 의원총회 등을 통해 대응안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의총에서 “참으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민간인에게, 또 연평도 섬에 직접적으로 포격을 가해 군인과 민간인을 살생한 일은 6·25 전쟁 이후 처음있는 도발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에 나선 안형환 대변인은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결과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로 보인다. 민간인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 포격은 만행”이라면서 “우리당은 추이를 보면서 단호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24일 최고중진회의 등을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는데 안 대변인은 ‘국회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해 국회 국방위 등을 통한 대책마련이 예상된다.

민주당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외투쟁 중단과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뒤 정부의 적절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긴급안보대책회의를 열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명백한 전쟁 도발 행위에 대한 초동 대응은 상대방의 공격을 압도할 만큼 강력한 반격이어야 한다”면서 “즉각 3군이 대응출동하고 반격은 허공에 대한 사격이 아니라 공격 거점인 해안포 진지를 완전히 격파 침묵시키는 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은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신속하고 압도적인 대응을 해야 할 군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거는 발언이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덧붙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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