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동구 국제화센터 건립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구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운영업체인 웅진 씽크빅이 초기투자비 전액을 동구청에 환원하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22일 열린 대전 동구의회 제5차 국제화센터 행정사무감사 조사특별위원회에서 초기투자비 47억 원 중 35억 원을 대전 동구청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사무조사 특위에 참석한 최일동 웅진씽크빅 영어사업단장은 “동영상 파문과 관련해 도덕적 측면·동구의 재정위기 등에 대해 미안함을 통감하고, 초기투자비를 전액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성 행정사무조사 조사특위 위원장은 “당초 계약을 깨고 내일이라도 재계약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고, 최 단장은 “재계약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 동안 동구의회는 국제화센터 시공업체인 SH건설이 27억여 원의 공사금액 중 하도급업체인 지산건설에게 지급한 16억 원을 제외한 10억여 원의 행방에 대해 집중추궁해왔다.

반면 웅진씽크빅 측은 “SH건설과 지산건설이 맺은 계약내용은 각 회사의 비밀자료이기 때문에 알수 없는 내용”이라며 “국제화센터 행정실에 보관돼 있던 계약서 등 관련자료가 화재로 소실돼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수사의뢰까지 언급되는 등 문제해결에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동구의회가 웅진 씽크빅의 초기투자비 전액 환원 입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건립비 의혹 문제해결이 급물살을 타게됐다.

이날 행정사무조사 특위는 웅진 측 입장에 대해 “동구 살림살이가 어려운 만큼 웅진 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종성 사무감사 조사특위 위원장은 “아직 확실히 결정나진 않았지만 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내달 1일 다시한번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철저한 검토에 이은 현명한 결정으로 내달 1일 조사특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건립한 동구 국제화센터는 현재까지 웅진씽크빅에게 건축비, 비품비 등 초기투자비 47억 원중 2년치에 해당하는 12억 원만 지급했으며, 나머지 35억 원은 미지급 상태로 남아있다.

웅진 측이 기초투자비 전액을 환원하게 되면 기초투자비 35억 원은 웅진 씽크빅 측이 부담하게 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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