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허술한 문화재 관리 실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22일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은 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시 향토사료관은 시립박물관 준비기관이라는 한시적 목적으로 일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개관, 1만 3000여 점의 유물을 확보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기능과 설비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선사박물관도 상설전시관 및 기획전시실 공간 부족으로 적절한 유물공개를 못하고 있고, 수장 공간도 절대 부족해 가장 기본적인 유물 보존·관리가 어려워 8000여 점의 유물이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 해결방안으로 시립종합박물관 건립을 제안하면서 충남도청사 부지의 활용방안과 도안동에 설립예정인 복합문화센터를 시립박물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 통합관리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지방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등록문화재 관리를 위해서는 매입이 필요한데 이에 따른 재정적인 한계가 있다. 중앙에서는 관리 보수에 대한 지원만 할뿐 매입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궁극적으로 대전에 시립종합박물관이 필요한 점도 알고 있으며 중앙정부에 건의를 했지만 무산됐다”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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