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22일 염홍철 대전시장을 만나 연말 직원 인건비 지급 등 재정부족 해결을 위해 최소 300억 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동구 모 대학 식당에서 염 시장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재정지원에 대한 사실상 마지막 뜻을 전달했다.

구청장들은 시가 자치구 긴급 재정보전금 등으로 200억 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인건비 등 연말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한 100억 원의 긴급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염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환용 서구청장(대전지역 구청장협의회장)은 “긴급자금 200억 원은 대전시의 이해가 부족해 책정된 액수”라며 “최소 300억 원은 지원돼야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현택 동구청장도 “시 먼저 생각하고 구를 생각하면 안된다. 긴급지원금 200억 원이면 한 자치구당 40억 원씩 돌아가는 것인데 이 액수로는 인건비 등 필수경비를 해결할 수 없다”며 “300억 원 정도면 올 연말은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재정문제는 내년에 가서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도와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대전시 공무원과 구청 공무원 수당이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며 “구청 공무원들을 생각해서라도 100억 원을 더 편성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예산담당관들은 200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보고하는데 구청장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닌 것 같다”며 “부도사태까지는 막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들어가서 다시 얘기해 보겠다. 구청장들도 일단은 예산 담당관을 설득해 보라"고 답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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