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선후배가 중심이 된 대한민국 남자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충북체고 출신의 임동현(24·청주시청), 김우진(충북체고 3년)과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이 팀을 이룬 한국 남자 양궁팀은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1대21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양궁대표팀의 이번 우승은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연속 8회 우승이다.

이날 결승에서 먼저 선기를 잡은 것은 중국이었다. 임동현, 김우진, 오진혁 순으로 사선에 나선 한국은 1엔드를 56대56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2엔드에서 한국은 오진혁이 마지막 발에서 8점을 쏘며 주춤한 사이 중국이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을 쏘는 기염을 토해 111대114로 3점을 뒤진 채 마쳤다.

3엔드에서 한국은 임동현이 연속 10점을 쏘는 분투에 힘입어 168대169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4엔드는 지난 28일 여자단체전에 이어 또다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첫 사수 임동현이 8점을 쏘며 위태롭게 출발한 한국은 김우진이 10점을 쐈지만, 다시 오진혁이 7점을 쏴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중국 역시 9점, 8점, 8점으로 주춤한 사이 한국은 마지막 2발을 모두 10점을 쐈고, 중국은 두 번째 사수 다이샤오상이 마지막 발에서 6점을 쏘며 자멸해 한국이 행운의 역전승을 거두게 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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