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N-리그를 통합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대전 한수원 선수단. 대전시축구협회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내셔널리그 통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청과의 ‘2010 N-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김윤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한수원은 세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거나 두 골 차 승리 후 연장전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날 한 골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아쉽게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전반기 리그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한수원은 아쉽게도 우승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창단 후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에 만족해야 했다.

한수원은 이날 리그 득점왕 김영남과 조형재, 이승환, 이성운, 황병주 등 주전전력을 총동원하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수비위주 전술로 맞설 것으로 예상했던 수원시청이 경기초반 의외로 공격전술로 맞불을 놓으면서 한수원의 전술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전반 초반 수비의 핵 황병주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오히려 전반 중반까지 수원시청에 주도권을 내줬다.

한수언의 공격 기회는 번번히 끊겼고 수원시청 박종찬과 장지욱은 날카로운 측면돌파로 한수원 골망을 위협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먼저 깨뜨린 건 대전. 후반 38분 한수원은 상대 패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찔러넣은 김정겸의 크로스를 문전혼전 상황에서 달려들던 김윤식이 밀어넣으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첫 골 이후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대전은 후반전 들어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1차전 두 골 차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후반들어 수원시청이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을 수비에 배치하는 극단적인 수비 작전으로 나오면서 공격루트를 쉽게 찾지 못했다.

중앙돌파와 측면 크로스는 번번히 수비에 막히며 끊겼고 회심의 중거리슛과 세트피스 역시 밀집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친 한수원은 2차전을 이기고도 통합우승을 수원시청에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투병 중인 배종우 감독이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긴내내 벤치를 지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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