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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2월 뉴질랜드의 ‘말보로 와인축제’에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 ||
시는 세계적인 명품축제를 열어 관련 산업의 발전과 외국자본 유치, 도시마케팅 및 MICE산업 강화 등 축제를 지역발전을 위한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전략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2년 5월 '제35회 세계조리사회연맹(WACS) 총회'에 맞춰 '제1회 푸드&와인축제'를 개최해 지역의 열악한 하드웨어적인 관광 기반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개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축제의 필요성과 개최에 따른 경제·사회문화적 파급효과, ‘푸드&와인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한 제언 등을 연속 기획 보도한다.
#1 매년 2월이 되면 뉴질랜드의 남섬 동북쪽에 위치한 말보로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바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적인 와인축제로 알려진 ‘말보로 와인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관광객들은 여러 와이너리에서 출품한 엄선된 와인을 다양한 향토 요리와 함께 맛볼 수 있으며, 와인 양조 및 포도 재배 전문가들의 와인 강좌, 와인 세미나ㆍ시음회, 와이너리 패션 경연대회, 뉴질랜드 유명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 등 이색적인 행사는 방문객들의 눈과 입, 귀를 즐겁게 해준다.
#2 지난달 28~31일 홍콩, 마카오 일대에서 열린 국제 푸드&다인(Dine)페스티벌은 축제의 도시, 홍콩을 알리는 동시에 계절적 비수기에 도시의 활력과 경제를 부흥시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2008년 29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홍콩 관광청의 데이지 램 부청장은 "올해 경기 불황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재편해 중국과 단거리 시장인 한국, 일본, 대만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기존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 개최의 의미를 '관광객의 지역 유입→숙식비 지불→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단순 논리로 접근했다면 21세기 선진국들과 주요 도시들이 접근하는 타켓은 도시의 마케팅과 비즈니스다.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서는 관광여건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어 전 위원장은 "한국의 2008년 국가브랜드 지수는 33위로 세계 15위의 경제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축제는 관련 산업발전과 외국 관광객들의 지역 방문에 따른 외국자본 유치 등 경제의 선순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시민과 외국인, 타 지역민들과의 교류와 상호 이해촉진을 통한 도시홍보 및 마케팅에 축제가 가장 큰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를 개발, 대전을 첨단과학기술&녹색웰빙 도시로 홍보하고,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의 인식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으로 세계적 축제를 열어 지리적·교통중심의 여건을 최대 활용해 MICE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송정보대학 장인식 교수는 "국내 하위권 수준인 지역의 관광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과 와인 등의 콘텐츠가 필요하며, 대전시민의 수준을 고려해도 새로운 지역성장의 동력수단으로 세계적인 명품축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