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실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까다롭게 출제돼 올해 입시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4·5면

관심을 모았던 EBS 교재와의 연계 비중은 교육당국이 공언한대로 높았지만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성적권대 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위권 대학 수시 모집 인원이 증가해 정시모집 인원이 축소됐지만 수능 응시생수가 늘었고 재수생 증가까지 맞물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부터 수능시험이 달라져 재수기피 현상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합격선은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번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낯익은 문학작품이 주로 출제됐고, 비문학 지문도 과학 지문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리영역에서는 가형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확실하게 변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나형은 지난해와 유사한 난이도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인 평균점수가 낮은 과목으로 표준점수는 다른 영역에 비해 여전히 높아 입시에서의 영향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다소 쉽게 출제됐고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빈칸 추론 유형의 문항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1문항 늘어 모두 6문항이 출제돼 체감난이도는 높았다는 분석이다. 사회탐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다뤘던 유형이 많았다.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이다. 또 참신한 소재로 구성된 자료를 개발하거나 현장 학습 상황과 실생활의 상황을 고려해 자료를 구성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고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을 3문항 정도씩 안배해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9일 오후 5시 최종적으로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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