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충청 몫 최고위원에 윤진식 의원(충주)이 유력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투자유치 TF팀장을 거쳐 지난 2009년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을 지내며 ‘MB 노믹스 전도사’로 불릴 정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윤 의원이 충청 몫으로 최고위원이 될 경우 대전과 충남, 친박(친 박근혜)계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충청 몫 최고위원으로 유력했으나, 친박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윤 의원 역시 친박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도 당내 일각에서 최고위원으로 거론되었으나 결국 당 지도부가 최근까지 인선을 미뤄왔다.

여기에 송광호 의원(제천시·단양군)이 종전까지 충청 몫 최고위원을 맡아온 점을 고려할 때 연속해서 충북 출신 정치인이 최고위원을 차지한 것에 대한 대전·충남의 비난 여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대전과 충남에서 한나라당이 여전히 어려운 점을 지도부가 간과하고 있다”며 “그동안 충북 인사가 최고위원을 해온 만큼 이번에는 대전과 충남에서 최고위원이 선출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전과 충남지역이 중앙당과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