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전철 청주국제공항 연장 사업 문제를 둘러싸고 충남도의회 지역구 의원들 간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노선결정에 따라 이해득실이 명확히 갈리는 천안과 연기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각기 다른 노선안을 제시하며 적극적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유병국 의원(천안3)은 16일 충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천안~청주공항직선 연결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천안시가 실시한 전철 타당성 조사에서 경부선 천안역 직결노선이 비용편익 분석에서 1.08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천안과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이 직선 노선 연결 추진모임을 만들어 활동해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직선노선 신설은 충남 서해안과 천안·아산 산업단지,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중부권의 새로운 발전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환준 의원(연기1)은 조치원 경유노선을 적극 주장하며 유병국 의원의 발언을 ‘그 쪽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미 국가에서는 경제성과 효율성,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조치원 노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재원 또한 (조치원 경유노선이) 1조 원이나 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결정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면서 “이시종 충북지사도 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을 주장하다가 최근 조치원 경유노선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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