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연철흠 의장을 비롯해 도시건설위원회 김기동 위원장, 정우철·김성규·김영근·이대성·이재길 의원 등 7명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총 1309만 원(시예산 1292만 원, 자부담 17만 원)을 들여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일본 오사카 일원으로 연수 장소를 정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도심교통난 해소 정책과 공원시설 및 관리운영 정책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접목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녹색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고 한범덕 시장의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는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한 기반여건 벤치마킹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의 최대 성과 역시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자전거도로 개설을 위해 청주시가 수십 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이용률이 저조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일부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청주시의 자전거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시민의식도 있겠지만 부족한 연속성, 협소한 도로폭 등이 1차적 원인이자 가장 큰 난제였다"며 "일본의 자전거타기 활성화 정책을 통해 강력한 법집행과 운영의 묘가 중요함을 읽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시가현의 경우 인도를 확실히 구분해 자전거와 사람들이 불편없이 통행할 수 있게하는 한편 인도폭이 협소한 곳은 과감히 가로수를 없애 충분한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물론 기본적으로 시민의식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기반여건 개선이 필요한 청주시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나자와시의 대표 공원지역의 도심 속 물길조성 사례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좋은 모델이었다고 자평했다.

도시건설위원회의 이번 해외연수는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즉각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위의 관심이 높다.

실제 현재 입법예고 중인 '청주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해 심의 과정서 해외연수 성과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현재 시가 추진중인 성안길내 물길조성 사업이 부정적임을 견지하고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우철 의원은 "자연 그대로의 물길을 활용해 도심 경관 및 환경 개선을 유도하는 일본과 달리 적절하지도 않은 공간에 혈세를 들여 인공 물길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터무니없음을 연수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일련의 활동이 실제 현안사업 해결 또는 개선의 열쇠로 작용할지 여부에 따라 해외연수의 전반적 평가도 엇갈릴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역인사로부터 연수장소를 제안받은 건 사실이지만 지역현안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만 연수에 앞서 선행학습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발견돼 향후 이 부분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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