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16일 시청에서 건축·부동산·도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주택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2차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대전시청 제공  
 
대전지역의 주택난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꺼리면서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기존에 발표된 주택공급계획보다 추가 수요가 예상되지만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안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건축·부동산·도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주택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2차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대전발전연구원 임병호 연구원은 연구성과 발표에서 "주택규모 비율을 고려할 때 오는 2020년까지 12만 5194호의 주택공급이 필요하며, 연 평균 공급량은 1만 2500호"라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의 주택 공급 계획을 보면 1단계(2011~2015년)에 7만 5116호, 2단계(2016~2020년)에 5만 78호 등 모두 12만 5194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기존에 발표된 주택공급량을 보면 2011~2015년까지 5만 6608호이며, 2016~2020년까지 3322호로 5만 9930호로 주택수요를 감안하면 같은 기간에 각각 1만 8508호, 4만 6756호 등 모두 6만 5264호가 신규로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의 주택보급률은 서울시를 제외하고, 전국 광역시 중 제일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주택부족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은 1인 가구 비중과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반면 지난 10년간 공급된 주택규모별 추세를 보면 전체의 36%가 59.5~84.9㎡, 84.9㎡ 초과가 32.7%로 중대형 평수의 주택 공급비중이 높았다.

이에 따라 대전의 주택전세가격지수는 지난 1990년 100에서 올 8월 236.6으로 급증했으며, 주택전세가 상승 수준도 인천시(272.0)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그 간의 용역추진성과에 대한 중간점검 기회로 삼고, 보다 효과적 용역 추진이 되도록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의 의견을 용역 수행과정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자문 및 시민공청회 등으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내년 3월경 '2020 주택종합계획'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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