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정신의료기관의 시설, 인력 등 진료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정신과 부문 의료급여를 청구하고 있는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 결과 충북지역 정신의료기관 절반이 하 등급에 해당하는 4~5등급을 받았다.

평가를 받은 충북지역 정신의료기관은 총 13곳으로 이 중 6곳이 4~5등급을 받았고 2곳이 3등급, 5곳이 1~2등급을 받았다.

의료기관별로는 음성군 생극면에 있는 음성정신병원과 현대정신병원이 종합점수 51점 미만에 해당하는 5등급을 받아 충북지역 정신의료기관 중 진료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원군 현도면의 혜광의료재단충북병원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의 청주병원, 제천시 천남동의 창민의료재단제천병원, 청원군 가덕면의 새로남병원은 종합점수 51점 이상~57점 미만에 해당하는 4등급을 받았다.

충주시 호암동의 호암병원과 옥천군 청성면의 감람원의원은 종합점수 57점 이상~64점 미만에 해당하는 3급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청주의료원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우리들의원, 보은군 보은읍의 보은연세병원은 종합점수 64점 이상~73점 미만의 2등급을 받았고 음성군 맹동면의 인곡자애병원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원구연정신과의원은 종합점수 73점 이상인 1등급으로 조사돼 충북지역 정신의료기관 중 진료환경이 가장 좋은 병원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정신의료기관들은 전국 16개 시·도 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 종합점수에서 충북은 59.6점을 받아 16개 시·도 중 12번째를 기록했고 비슷한 도세와 평가 정신의료기관 숫자가 같았던 강원의 66.9점과 비교해서도 한참 떨어진 점수를 보였다.

심평원의 정신의료기관 평가는 양질의 의료기관 선택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 스스로도 의료의 질 향상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 결과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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