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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신탄진 철도차량기지 인입설 이설사업이 전면 백지화 위기에 처하자 10일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인입선 이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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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끝난 인입선 이설 타당성 용역결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도출되면서 사실상 전면 백지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레일 2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대전 차량기지 인입선 이설타당성 및 기본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설시 차량 정비단 신설 또는 편의비용 등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결과가 제시됐다.
이 용역은 신탄진 신탄진역에서 철도차량기지로 향하는 인입선로가 국도 17호선인 신탄진로와 평면교차 해 통행불편과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단절된 상서·평촌지역 도시기능 회복 등 지속적인 주민 요구에 따라 코레일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억 원을 들여 진행했다.
용역의 골자는 △기존 인입선로(신탄진역-철도차량기지)를 회덕역-철도차량기지로 변경을 위한 기본 조사 △사업 타당성 분석 △이설 사업비 산출 및 합리적인 추진방안 마련 등이다.
또 대전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업비(360억 원)를 확보하고 본격 이설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백지화 결과가 나오면서 난감한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용역결과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지역 편의를 전혀 고려치 않은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향후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신탄진 번영회 주민대표는 "민선 4기때부터 인입선 이설이 가시화 되기 시작해 사업 추진에 대해 단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주민들의 배신감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주민들은 신탄진 차량기지 인근에 “지역발전 저해하는 인입선 조속히 이전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사업추진 당위성을 주장하는 한편 용역 최종결과에 따라 집단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같은 주민반발이 이어지자 대전시와 코레일 측은 최종용역보고회에서 경제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맞지만 12일 “타당성 용역 최종결과보고를 남겨두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보완작업을 거쳐 재검토 중이고 용역은 아직 진행중이다. 결과를 짐작할 수 없지만 일단은 12일 최종 결과를 보고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