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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대부업체들이 휴대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축은행 행세를 하고있다. | ||
특히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던 이들의 스팸전화가 최근에는 일반 휴대폰 번호를 통해서도 걸려와 소비자들은 광고인지 일반전화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하루에도 십수 건씩 소비자들의 휴대폰에는 대부업체들의 불법 스팸 문자 또는 광고 전화가 걸려온다.
문제는 일부 대부업체들이 이같은 광고에 ‘OO저축은행’이라는 상호를 사용해 고객들을 혼동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지긋지긋한 대부업체의 스팸메시지를 곧바로 삭제하거나 넘겨버리기 일쑤지만, 간혹 급전이 필요한 이들은 저축은행이라는 메시지에 현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A(41·대전시 서구) 씨는 “급히 막아야 할 자금이 필요해 전전긍긍하던 중 저축은행이라는 문자를 받고 대출문의를 위해 전화를 해봤지만 일반 대부중개업체였다”며 “들어본 듯한 저축은행 상호를 이용해 고객들을 현혹하는 것은 허위광고로 엄연한 불법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측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공지하는 사항은 기존 대출자의 금리변동, 예·적금 신상품 금리 등 정보제공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혼동을 겪는 것은 예전에는 이같은 불법 광고 메시지나 전화가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걸려왔지만, 최근에는 일반 휴대전화번호로 걸려오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직장인 B 씨(28·대전시 중구)는 “며칠 전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대부업체 광고 ARS번호였다”며 “어떻게 내 정보를 알고 전화를 했는지 항의하려 다시 전화를 해 봤지만 발신만 가능한 번호라는 안내멘트만 들을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 씨는 “어디서 새나갔는지 모르는 개인정보를 통한 불법 스팸메시지로 불편을 겪은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은 문자가 경찰이나 수사·감독기관 직원들에게는 알아서 피해가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