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3차 발사를 놓고 학계와 교과부가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은 지난 6월 8일 2차 발사를 위해 발사대에 고정된 모습. 충청투데이 DB  
 
나로호 3차 발사가 내년 내 가능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진행 중인 실패 원인 분석 작업과 탑재 위성 제작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발사는 어렵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추진체 연료의 화학적 특성 상 계절적으로 겨울 발사는 불가능 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때문에 적어도 내년 10월까지 발사가 어려울 경우 사실상 나로호 3차 발사는 빨라야 2012년이라는 것.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3차 발사 시기는 현재 진행중인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에서 실패원인이 규명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4일 공식 언급했다.

현 단계에서 발사 시기를 확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교과부와 항우연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겨울 발사의 불가능에 대한 견해에 대해 항우연측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 상 겨울철 발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탑재위성 제작기간에 대한 지적에 대해 항우연은 지난 2005년 제작된 검증위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1차와 2차 발사 당시 탑재됐던 과학기술위성 2호의 제작비가 대당 60억 원대에 달하지만 교과부가 현재 확보한 예산은 20억 원에 머물러 사실상 검증위성의 재활용 밖에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아직까지 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서둘러 3차 발사를 추진하는 것도 무리라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는 “현 단계에서 발사시기를 확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나로호의 발사 조건은 -10℃~35℃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 발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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