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은 일부 중소 건설사들이 관급공사를 따기 위해 해외 공사 실적을 부풀린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4일 일부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실적을 조작해 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브로커 A 씨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또 A 씨로부터 돈을 받고 그 대가로 건설공사 실적 증명서 등을 발급해준 혐의(배임수재)로 해외건설협회 직원 B 씨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모 건설업체 대표와 짜고 관급·사급 공사에 국내 하도급업체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해외공사 실적을 부풀려 B 씨에게 제출한 혐의다.
또 A 씨는 사우디 건설업체 대표가 발주 받은 공사에 국내 건설업체가 하도급을 받은 뒤 다시 현지 건설업체에 재하청을 줬다며 이를 해외공사 실적으로 잡았고, 충남지역 건설업체 2곳은 A 씨로부터 해당 하도급업체 법인을 각각 8억 원에 해외공사 수주 실적으로 해외건설협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관여한 17개 업체 해외 실적 계약서 중 공사대금으로 받은 수표번호가 같거나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공사계약서 등으로 볼때 실제 발주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 현지에서 실제 공사를 진행했거나 발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인터폴과 협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외건설협회에서 관련 사실을 알고 묵인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A 씨가 제출한 17개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실적 2300억 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실적 발급 정지를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충남경찰청은 4일 일부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실적을 조작해 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브로커 A 씨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또 A 씨로부터 돈을 받고 그 대가로 건설공사 실적 증명서 등을 발급해준 혐의(배임수재)로 해외건설협회 직원 B 씨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모 건설업체 대표와 짜고 관급·사급 공사에 국내 하도급업체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해외공사 실적을 부풀려 B 씨에게 제출한 혐의다.
또 A 씨는 사우디 건설업체 대표가 발주 받은 공사에 국내 건설업체가 하도급을 받은 뒤 다시 현지 건설업체에 재하청을 줬다며 이를 해외공사 실적으로 잡았고, 충남지역 건설업체 2곳은 A 씨로부터 해당 하도급업체 법인을 각각 8억 원에 해외공사 수주 실적으로 해외건설협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관여한 17개 업체 해외 실적 계약서 중 공사대금으로 받은 수표번호가 같거나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공사계약서 등으로 볼때 실제 발주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 현지에서 실제 공사를 진행했거나 발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인터폴과 협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외건설협회에서 관련 사실을 알고 묵인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A 씨가 제출한 17개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실적 2300억 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실적 발급 정지를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