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범죄는 현장에 증거가 있다."

범인과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던 경찰이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눈에 보이지 않는 증거를 찾아내 오리무중이던 사건을 해결한다. 영화나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 충남경찰청 과학수사팀 일상을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다.

3일 충남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과학수사팀은 경찰청 주관 과학수사 활동 평가에서 200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최철균 경감을 중심으로 프로파일러, 범죄사진전문가, 거짓말탐지기 요원, 검시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과학수사팀이 전국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늘 연구하고 토론하는 학습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학수사팀의 남모를 노력은 4일 '과학수사의 날'에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작한 DNA와 미세증거물 채취 매뉴얼인 '현장감식 노트'를 4일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과학수사계에서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헨리 리(Henry Lee's)의 범죄현장 지침서'를 우리말로 번역, 전국 경찰청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남경찰 과학수사팀은 지난해부터 과학수사 사례집 '과학수사 인사이드(CSI Inside)'를 전국 과학수사요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중요사건을 분석한 '수사기법 노하우 공유' 소식지를 제작, 배포하는 등 첨단검거·수사기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최철균 계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CSI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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