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등으로 늦게 사업이 착수된 도안신도시 동서대로 터널공사 구간 사업이 문화재 조사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개통시기 조정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3일 대전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동서대로 터널공사 구간(터널부터 도안신도시 남북도로 합류지점까지)이 보상과 문화재 조사 기간으로 인해 10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소비한 뒤 지난 7월경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인가 이후 보상문제와 지난 5월 공사구간 유성구 쪽에서 문화재가 나오는 상황이 중첩되면서 실질적인 주 공사재개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것이다.

도안신도시 동서대로 터널공사 구간 사업은 도안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와 만나는 공사로 도안신도시 교통흐름 분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12%의 공정률로 2개의 터널 가운데 도안~내동방향은 35m가 굴착됐으며 내동~도안방향은 7m가 굴착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10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허비한 상황에서 동서대로 터널공사 구간 완료시기인 2012년 6월 30일을 맞출 수 있느냐다.

건설 업계에서는 터널공사의 경우 굴착시 변수가 많이 발생해 공기를 넘길 수는 있어도 줄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이처럼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추진됐던 동서대로 터널공사 완공시기가 미뤄질 경우 교통흐름방향은 남북도로 한곳으로만 집중, 교통흐름에 큰 지장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도안신도시 12블록, 14블록이 내년 말에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13블록도 2012년 상반기 입주가 시작, 도안신도시 입주자들과 이곳을 지나는 차량의 교통 정체로 인한 불편을 막기위해서라도 동서대로 터널공사 구간 계획상 완공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일 출근길과 퇴근길 도안신도시 남북도로 공사구간 상황은 가수원 권역에서 16블록 한 곳만 입주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신호등 2~3번 정도를 받아야 통과하는 등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시와 LH측은 공사중단으로 인한 공기 부족 상황속에서도 공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원유발을 최소화하는 방법인 한방향으로 터널을 뚫는 공법에서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양방향 굴착방법이 검토되고 있으며 작업시간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공기단축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10개월 정도의 공기를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상실해 부족한 공기를 채우는 것 자체가 힘겨운 것은 사실”이라며 “대전시민의 교통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대한 계획상 완공시기를 맞추기 위한 방법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