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송용호 총장은 2일 최근 학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법인화 전환과 관련 "내부구성원 중 60% 이상이 찬성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돼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인화 전환은 총장이 독단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모두가 힘을 합해도 쉽지 않은 과제로 구성원의 반대가 많으면 추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송 총장은 "법인화는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를 감안하고 충남대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세계 속의 명품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인화 전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교과부는 법인화로 전환할 경우 재정적인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며 "외부적인 변화의 동인을 받아서 대학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구성원들을 설득, 법인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송 총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서울대 법인화 법안의 처리 여부 등이 지역 국립대 법인화 추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충남대는 현재 법인화 전환과 관련된 사전준비와 점검, 보완을 하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총장은 법인화 전환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는 "변화를 회피하려는 막연한 두려움과 일부는 '반대를 위한 반대'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의 바람에 승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성원들간 합의를 거쳐 법인화 전환이 결정되면 국회 법안 통과와 준비기간을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이 되더라도 오는 2012년 3월에야 법인화 전환이 가능하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법인화 전환과 총장 연임과의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충남대 차기 총장 선거는 오는 2011년 11월 예정돼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