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부산에서 고층아파트 화재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가깝게는 대전 송촌동 아파트에서 화재로 인해 일가족이 목숨을 잃거나 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과연 피해자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연간 5만 건에 달하는 화재사고 가운데 주택화재는 1만 2000건에 달한다.

주택화재로 인해 하루 평균 인명피해 6.7명, 재산피해액 7억 원에 달하고 있어 빈도나 심각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주택화재에 대비하는 보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미국은 주택소유자의 보험 가입률이 90%가 넘는데 우리나라는 주택 10곳 중 단 3곳만이 가입했을 정도다.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아파트 전체 화재 보험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개인의 재산피해를 모두 보상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제 시베리아 기단이 뿜어내는 차가운 바람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계절이 다가와 가정용 전열기구 사용이 크게 늘어 화재사고의 비율이 높아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에 따라 주택화재를 비롯한 재물손해, 배상책임손해, 비용손해, 상해사고 등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을 고려해 볼 만 하다.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들은 제각각 다양한 주택화재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화재보험 상품은 보험 가입 금액이 부족하면 화재가 나더라도 손해액을 가입금액 비율에 따라 보상했지만, 최근 출시된 집보험에서는 보장이 필요한 만큼 가입금액을 설정해 가입하면, 가입액 한도 내에서 손해액이 전부 지급된다



◆화재보험으로 내 집을 지킨다


신협은 1일부터 실화(失火)로 인한 피해까지도 가입금액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 '스마일 홈공제'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계약자 편의에 따라 보장 내용은 물론, 보험료와 만기환급금 조건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이웃집 배상책임부터 세입자를 위한 임차자 배상책임까지 특약도 다양하다.

또 저축과 보장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공제기간 중에는 위험에 대비하면서 만기 때는 환급금을 받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협에서는 한번 가입으로 점포와 공장의 화재 손해는 기본이고, 재산손해와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손해까지 모두 보장해 주는 '스마일 비즈 공제'도 선보인다.

점포나 공장을 소유하거나 혹은 임차해서 운영하는 사업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스마일 홈공제'처럼 실화로 인해 이웃 점포나 공장에 피해를 준 경우에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 보상금액이 보장금액의 80% 이내라면 횟수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보장받을 수 있고, 가입금액이 감액되지 않는 실속형 상품이어서 공제금을 수령해도 가입금액은 자동 복원된다.

NH보험의 주택화재보험은 순수보장형 소멸성 공제로서 적은 공제료 부담으로 귀중한 재산에 대한 피해를 보상한다.

건물주 뿐아니라 주택임차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화재시 배상책임에 따른 임차자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한다.

화재(벼락포함)로 인한 소방손해와 피난손해를 비롯해 폭발, 파열손해 및 이로 인한 화재손해는 물론이고, 특약가입시 피해보상범위가 확대된다.

가입대상은 모든 종류의 주거용 건물 및 가재도구로, 공제기간은 1·2·3년 중 선택 가능하다.

가입한도는 건물은 1000만 원부터 1억 원까지 1000만 원 단위, 가재도구는 500만 원부터 3000만 원 까지다.

한화손해보험의 '가가호호(家家好好) 종합보험'은 주택 화재는 물론 도난사고 등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종합보험 상품이다.

화재나 붕괴로 주택에 손실이 일어날 경우 보험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실손액을 전부 보상한다.

특히 특약에 가입하면 본인 이외에도 배우자의 부모 및 자녀의 주택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을 포함한 보험료는 월 5만∼10만 원 수준이다.

동부화재의 '뉴 행복가득 우리집 보험'은 보험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화재 피해액 전부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특히 500만 원 한도에서 보험금의 10%를 임시거주비로 지급해 화재나 붕괴로 생활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이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화재보험 결합상품도 인기

집보험과 함께 자동차보험을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가 싸지는 결합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홈플랜'은 자동차보험인 '애니카' 보험과 집보험인 '애니홈'을 결합했다.

자동차 사고 외에 화재와 폭발, 도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특히 두 보험을 각각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8% 할인된다.

1년마다 보험 가입을 갱신해야 할 때는 추가 할인을 받아 보험료가 12.6%까지 싸진다.

동부화재의 '스마트 프로미라이프 컨버전스 보험'은 주택 화재는 물론이고 자동차보험과 질병 또는 사망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장기보험을 더했다.

보험에 가입할 때 피보험자 수가 5명 이상이며 자동차보험을 동시 가입하고 질병사망담보가 6000만 원 이상이면 보험료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까지 총 3가구 화재 피해를 보장해주는 현대해상의 '하이홈 종합보험'은 여행사, 홈쇼핑, 택배회사와 제휴를 하고 여행, 홈클리닝,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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