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를 참관한 후 스포츠시설 조성에 관심을 나타내 향후 추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 다녀온 충북 체육인들은 주경기장인 진주종합경기장을 보고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80만 생활권인 충북 청주시의 청주종합운동장이 육상경기 공인조차 받을 수 없는 ‘훈련장’으로 전락한 것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인구 33만여 명의 진주시가 전국체전을 대비해 건립한 진주종합경기장은 진주시 문산읍 혁신도시 내에 18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제공인 1종 종합운동장으로 지어졌다.
상모돌리기를 형상화했으며 2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생활체육공원, 야외공연장, 생태체험공원 등을 갖췄다.
11일 충북지역 체육계 인사들에 따르면 이 지사도 전국체전 후 충북에 제대로 된 스포츠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지사는 국비지원을 통해 스포츠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 임기 중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충북도가 대한체육회에 문의한 결과 지난 2004년 개최 후 불과 6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각 시·도별 개최순서 변경에 따른 후유증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민선 5기 안에는 개최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국체전 개최를 통한 스포츠시설 건립은 좌초됐지만 이 지사가 스포츠시설 건립을 결심하면 제1후보지는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밀레니엄타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개발공사는 ‘밀레니엄타운 및 주변지역일원 개발기본구상 및 가이드라인 학술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해말까지 지속되는 이번 용역에 충북도는 최근 이 지사의 공약사업인 장애인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더해 이 지사의 결심만 선다면 당초 검토 과정에서 중단된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용역이 자연스레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검토과정에서 막대한 재원 및 운영·관리 주체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은 또 다시 안갯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해서는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쳐 5000억~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검토과정에서 재원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체육인들은 청주·청원 통합을 감안해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으로 경비를 부담해 단계별 건립계획을 조성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이 시급하긴 하지만 한 자치단체에서 맡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며 “어차피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머리를 맞대고 건립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북의 열악한 도세로는 일시에 모든 시설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단계별로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 다녀온 충북 체육인들은 주경기장인 진주종합경기장을 보고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80만 생활권인 충북 청주시의 청주종합운동장이 육상경기 공인조차 받을 수 없는 ‘훈련장’으로 전락한 것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인구 33만여 명의 진주시가 전국체전을 대비해 건립한 진주종합경기장은 진주시 문산읍 혁신도시 내에 18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제공인 1종 종합운동장으로 지어졌다.
상모돌리기를 형상화했으며 2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생활체육공원, 야외공연장, 생태체험공원 등을 갖췄다.
11일 충북지역 체육계 인사들에 따르면 이 지사도 전국체전 후 충북에 제대로 된 스포츠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지사는 국비지원을 통해 스포츠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 임기 중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충북도가 대한체육회에 문의한 결과 지난 2004년 개최 후 불과 6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각 시·도별 개최순서 변경에 따른 후유증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민선 5기 안에는 개최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국체전 개최를 통한 스포츠시설 건립은 좌초됐지만 이 지사가 스포츠시설 건립을 결심하면 제1후보지는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밀레니엄타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개발공사는 ‘밀레니엄타운 및 주변지역일원 개발기본구상 및 가이드라인 학술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해말까지 지속되는 이번 용역에 충북도는 최근 이 지사의 공약사업인 장애인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더해 이 지사의 결심만 선다면 당초 검토 과정에서 중단된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용역이 자연스레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검토과정에서 막대한 재원 및 운영·관리 주체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은 또 다시 안갯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해서는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쳐 5000억~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검토과정에서 재원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체육인들은 청주·청원 통합을 감안해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으로 경비를 부담해 단계별 건립계획을 조성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이 시급하긴 하지만 한 자치단체에서 맡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며 “어차피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머리를 맞대고 건립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북의 열악한 도세로는 일시에 모든 시설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단계별로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