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진천군 광혜원중·고교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진천군의 산업단지 개발과 맞물리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진천 광혜원중·고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오는 201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 산 25-171 일원에 부지를 선정했다.

그러나 토목공사비가 30여 억 원에 이르고 송전탑을 이전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진천군과 협의를 거쳐 진천군 산업단지 내 부지나 광혜원면 광혜원리 산 25-2의 군유지와 맞바꾸기로 합의했다.

이중 산업단지 내 부지는 진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개발과 연계해 기반시설과 진입도로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최적지로 예상됐다.

하지만 진천군이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진천산업단지는 시행자인 남강토건에서 지난 6월 사업포기를 선언, 중단된 상태여서 당초 준공예정이었던 올해 말을 넘기게 됐으며 계획대로 추진될지 알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산업단지 조성 사업자인 진천군은 대체사업자를 물색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공고를 내지 않고 있으며 민원발생 등을 이유로 계획 자체를 백지화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진천군의 산단조성계획이 표류하게 되면서 도교육청의 광혜원중·고 이전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으며 오는 2013년 이전하기로 했던 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천산업단지 개발이 보류되거나 포기 또는 사업변경을 하는 경우 도교육청자체로 산 25-2의 학교용지를 개발해 이전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자체 개발에 대비해 진천군에서 기반시설 및 진입도로를 우선 확충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천 광혜원중에는 15학급에서 474명이 재학 중이며, 광혜원고에는 13학급 353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진천군은 1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93만 ㎡에 진천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철·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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