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서산AB지구 간척지를 방문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백수피해 벼를 살펴보고 있다. 이권영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내포신도시) 건설현장과 태풍 곤파스로 백수피해를 입은 서산지역을 방문, 정부의 국비지원 촉구와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한 손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충남도의 최대 현안인 충남도청 이전사업과 도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도청 이전은 대전이 충남도에서 분리된 데 따른 것”이라며 “정부가 최소한 신청사 건축비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전남도청이 이전한 무안의 남악신도시의 경우 당시 정부에서 1600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400억 원이 청사 신축비로 사용됐다”며 “충남도청 신도시도 정부에서 최소한 이 정도의 지원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충남도의 요구대로 정부에서 최소한 청사 건축비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이라며 “당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처리에 앞서 마련된 이 자리에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서갑원 민주당 간사와, 홍영표 의원, 양승조 대표비서실장(천안갑), 이춘석 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손 대표는 이어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백수피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산시 부석면 간원도리 서산AB지구로 이동, 피해 현황을 직접 챙겼다.

손 대표는 “자연재해를 농민들에게 맡기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농민들이 의욕을 갖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과 함께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수피해가 이렇게 큰 지 몰랐다.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 논이 아니라 풀밭인 줄 알았다”며 “피해 벼를 수확한다해도 식량으로 쓸 수 없는 농민들의 현실이 암울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현장 설명을 맡은 이완섭 서산시 부시장은 “농민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건의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이종선 천수만A·B지구경작자협의회장은 △태풍 루사 때와 같은 수준의 피해 보상 △수확 불능 벼의 정부 일괄 수매 후 철새 먹이 제공 △농지구입비 상환 연기 및 임차료 면제 △잘못된 농작물 보상법 개정 등을 건의했다.

한편 올해 서산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 2만 889㏊ 중 32.5%인 6724㏊가 백수피해를 봤으며, 이 중 서산AB지구 간척지에서 6297㏊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홍성=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서산= 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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