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중학생들의 고교 입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전문계고들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으로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중3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학 진학을 위한 일반고 대신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한 마이스터고 등에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28일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입시전형을 진행 중인 지역 마이스터고의 경쟁률이 4대 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산업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동아마이스터고는 일반전형 160명 모집에 624명이 몰려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철강분야 유일한 한국형 마이스터고인 합덕제철고는 일반전형 89명 모집에 269명이 지원, 3.3대 1의 경쟁률 보였으며 특별전형 역시 3.9대 1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지역 일반고 경쟁률이 1대 1 또는 일부 미달됐던 점을 감안하면 3~4배 가량 높은 수치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중3 학생들의 입시선호도가 변화하면서 지역 마이스터고는 우수학생들의 소신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동아마이스터고는 합격권 평균 내신 성적이 지난해 상위 38%에서 올해 32%로 6% 포인트 가량 향상됐고 합덕제철고는 합격자 평균 점수가 10점 가량 상승했다.

대전시교육청 김상규 장학관은 “일반고에 진학한 뒤 충분히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졸자들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중학생들까지도 대학 간판을 따는 것보다 취업에 우선을 둔 실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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