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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개헌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
이 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났고, 예산 국회가 열리는 시점에서 지역 현안을 위한 국비확보 활동 의지를 밝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R&D(연구개발)특구, 충남도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세종시 설치법에 대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민주당이 계속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선진당은 민주당과 (세종시 편입을 반대하는) 충북도민을 설득해 관련법이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덕R&D특구의 내년도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덕특구 압박에 맞서 예산 증액 등을 통해 대덕특구가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메카자리를 위협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에 대해선 이 대통령의 공약이란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하루빨리 충청권 입지선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해서는 전남도청에 대한 정부의 지원 사례를 들어 “청사 신축비는 국가가 지원하도록 당력을 모으겠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충청현안에 대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배경에는 여야 정치권이 2012년 총선과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이 지난 6·2 지방선거와 7·28재보선, 전당대회 등을 거친 후 총선과 대선 모드로 돌입, 민심 파고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선진당도 당 지향점을 재정비하는 한편 ‘안방 지키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에 기인한다.
이 대표는 “지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친서민’의 나팔을 불어대며 포퓰리즘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고 미래를 내다본 친서민이 아닌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한 입에 발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또 충청권에 와서 입에 발린 공약으로 표를 달라고 하고, 선거가 끝나면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뒤집을 것”이라며 “충청권은 여당이나 제1야당에 기대어 곁불을 쬐려고 할 것이 아니라, 충청권 기반의 정당을 키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문제와 관련 “지금 헌법은 1987년 민주화 체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23년 간 한 번도 손질을 하지 않았다”며 “선진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50∼100년 앞을 내다보는 국가개조를 위해 더 이상 늦추지 말고 개헌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