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이 다음달 10일 대형 화물기 취항을 앞두고 있어 항공화물 허브공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대한항공의 화물기 취항은 그동안 청주공항이 국내선 전용 공항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 항공물류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 의미가 남다르다.

◆화물공항으로 대외경쟁력 확보

청주공항은 4년 연속 이용객 100만 명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는 데다 이번 대형 화물기 취항으로 공항활성화는 물론 지방공항에서의 화물기 취항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0일부터 B747-400 화물기를 투입해 인천~상해~청주~애틀란타 노선을 주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청주공항이 중부권 항공물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의 운항승인을 취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은 6866억 달러로 이 중 항공화물은 1666억 달러로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두 인천국제공항에서 취급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국제항공화물 운송을 시작함에 따라 청주, 천안, 이천 등 중부권에 집중돼 있는 반도체와 태양광 등 첨단제품 관련 수출기업의 화물이용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다양한 국제노선 발판

이번 화물기 취항은 향후 세종시에 정부기관 이전이나 제2의 화물 허브화 추진 등으로 다양한 국제노선의 활성화에 도화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활주로 연장과 향후 점진적으로 증가할 물동량 처리에 필요한 화물청사 증축을 정부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청주공항 개항 이후 처음인 이번 화물기 운항은 여객과 항공물류 병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청주공항이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한항공은 청주~오사카 노선 개설에 이어 방콕, 홍콩 정기선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청주~오사카 노선을 매일 운항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씨엠립(캄보디아) 노선 개설을, 제주항공은 내년 상반기 청주~홍콩 노선을 주2회 취항할 예정으로 국제노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공항의 다양한 국제노선 확대를 위해선 항공사의 노력만큼 지자체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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