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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선사박물관은 박물관이 소장한 동춘당 송준길의 글씨인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宋浚吉 行草 書贈孫炳夏)’가 보물 제 1672호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 ||
이번에 지정된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는 올해 문화재청 동종문화재 지정사업인 ‘우리나라 옛 글씨(조선후기 명필)’ 공모에서 선정됐다.
동춘당 송준길(宋浚吉·1606~1672)은 17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도학자이자 정치가, 대서예가로 그의 학문과 철학세계가 담긴 예술글씨는 이른바 ‘양송체(兩宋體)’로 불리운다.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는 1669년 4월 할아버지인 송준길(당시 64세)이 손자 송병하를 위해 쓴 글로, 송나라 양시(楊時)의 칠언절구인 ‘저궁관매기강후(渚宮觀梅寄康侯)’를 장지 네 장을 이어 붙여 대자 행초로 쓴 것이다.
작품은 수증자인 송병하의 종손인 송봉기(74세) 씨가 지난 2007년 8월 대전선사박물관에 기탁한 유물 가운데 하나로 송준길의 가지런한 행초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서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