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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동구 가양2동 일명 고추 가로등길이 지역의 작은 명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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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동구 가양2동의 일명 고추 가로등길이 지역의 작은 명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추를 캐릭터화한 28개의 가로등이 이곳을 지나는 이들에게 은은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고추 가로등 설치배경을 들여다 보면 지난 2007년 동구가 충남 청양군과 자매결연을 맺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구와 청양군은 자매결연을 맺은 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던 중 고심 끝에 고추가로등 설치를 택했다.
구 입장에서는 지역주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청양군 입장에서는 특산물인 청양고추 홍보를 통해 농민 소득증대 증대를 실현하는 등 양측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프로젝트였던 것.
이에 청양군이 자재비 등 공사비 8000만 원을 부담하고, 동구가 설치비 1500만 원을 들여 가양2동 고추가로등 길이 완성됐다.
주민 김 모(45) 씨는 “흑룡길은 좁은 골목인데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많고 차량 소통이 워낙 많은곳이기때문에 삭막하기만 했는데 고추가로등이 설치된 이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양고추 가로등은 조명등을 붉은색으로 만들어 고추의 끝을 약간 구부려 놓고 꼭지를 초록색으로 장식, 영락없는 고추모양을 연출하고 있다.
또 도로변 수십여 그루의 가로수와 청양 고추 가로등이 어우러지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구 관계자는 “대전시 동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청양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자매결연지와 공동으로 가로등 설치를 계획했다"며 "볼거리 제공과 농민 소득증대까지, 일거양득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재정위기 회복 등 기회가 닿는다면 고추가로등 설치를 활성화 시킬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