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도심 속 대표 휴식공간인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 인근 하천이 상류에서 떠내려 온갖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뿌리공원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다양한 보호 어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오염물로 인한 환경파괴까지 우려되고 있다.
25일 오전 뿌리공원 인근 유등천에는 4대강사업(금강살리기)의 하나로 유등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복수교에서 안영교까지 1.8㎞를 비롯해 침산동(뿌리공원)에서 시경계(금산군 복무면계)까지 5.4㎞구간에 저수로 정비,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뿌리공원 구간에는 기존 만성보(라버댐)에 어도(魚道)를 만들어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여울을 조성해 유지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공사를 위해 만성보 수문을 열어 물을 빼내자 공원 앞 하천에는 폐타이어와 건축폐기물은 물론 버려진 텔레비전까지 상류에서 떠내려 와 바닥에 쌓였던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또 십수년 간 쌓인 각종 퇴적물이 돌처럼 굳어있었고, 심지어 역겨운 악취까지 내뿜고 있었다.
이곳에 각종 오염물질이 쌓인 이유는 1997년 뿌리공원 조성과 함께 만들어진 만성보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성보 조성 후 상류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이 이곳에 쌓였지만 13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청소한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산책을 하던 박모(46) 씨는 "항상 물이 차 있어 몰랐는데 바닥 오염이 이정도로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몇 년에 한번이라도 관리를 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생태하천 사업과 함께 준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토관리청은 예산문제와 이 구간 관리주체가 지자체라는 이유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유등천은 국가하천으로 국토관리청에서 관리를 하지만 뿌리공원 구간은 공원 조성 당시 만성보 설치와 함께 지자체에서 하천을 점용했기 때문에 유지관리 역시 지자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 관계자는 "뿌리공원 인근 하천은 상류지역 축산농가 일대에서 내려온 폐수와 쓰레기 등 이미 상당량의 오니토(오염 퇴적토)가 쌓여 정비가 필요한 상태"라며 "특히 물을 빼냈다가 다시 채우면 바닥에 오염물질이 그대로 하천에 유입되면서 심각한 오염을 유발한다"고 준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특히 뿌리공원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다양한 보호 어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오염물로 인한 환경파괴까지 우려되고 있다.
25일 오전 뿌리공원 인근 유등천에는 4대강사업(금강살리기)의 하나로 유등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복수교에서 안영교까지 1.8㎞를 비롯해 침산동(뿌리공원)에서 시경계(금산군 복무면계)까지 5.4㎞구간에 저수로 정비,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뿌리공원 구간에는 기존 만성보(라버댐)에 어도(魚道)를 만들어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여울을 조성해 유지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공사를 위해 만성보 수문을 열어 물을 빼내자 공원 앞 하천에는 폐타이어와 건축폐기물은 물론 버려진 텔레비전까지 상류에서 떠내려 와 바닥에 쌓였던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또 십수년 간 쌓인 각종 퇴적물이 돌처럼 굳어있었고, 심지어 역겨운 악취까지 내뿜고 있었다.
이곳에 각종 오염물질이 쌓인 이유는 1997년 뿌리공원 조성과 함께 만들어진 만성보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성보 조성 후 상류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이 이곳에 쌓였지만 13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청소한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산책을 하던 박모(46) 씨는 "항상 물이 차 있어 몰랐는데 바닥 오염이 이정도로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몇 년에 한번이라도 관리를 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생태하천 사업과 함께 준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토관리청은 예산문제와 이 구간 관리주체가 지자체라는 이유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유등천은 국가하천으로 국토관리청에서 관리를 하지만 뿌리공원 구간은 공원 조성 당시 만성보 설치와 함께 지자체에서 하천을 점용했기 때문에 유지관리 역시 지자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 관계자는 "뿌리공원 인근 하천은 상류지역 축산농가 일대에서 내려온 폐수와 쓰레기 등 이미 상당량의 오니토(오염 퇴적토)가 쌓여 정비가 필요한 상태"라며 "특히 물을 빼냈다가 다시 채우면 바닥에 오염물질이 그대로 하천에 유입되면서 심각한 오염을 유발한다"고 준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