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면을 받던 국민임대주택이 최근 가파른 전세가 상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노은 3지구 4블록 국민임대주택은 지난해 공급에 나섰던 도안신도시 국민임대주택과 비교해도 접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노은 3지구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건설중인 4블록 국민임대주택 624세대의 신청을 마감한 결과, 1114명이 몰리면서 178%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인 신청률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33㎡ 190세대 모집에 168세대(88%)가 신청해 미달된 것을 제외하고 39㎡ 164세대 모집에 363세대(221%), 46㎡ 230세대 모집에 357세대(155%), 51㎡ 는 40세대 모집에 무려 226세대가 신청해 565%라는 매우 높은 신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신청률은 지난해 말 공급에 나선 도안신도시 1블록 국민임대주택과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 국민임대주택의 최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도안신도시 1블록 국민임대주택의 신청 마감 직후 결과는 총 1668세대 모집에 1065세대가 신청을 마쳐 이번 노은지구 178%의 신청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임에 틀림없다.

그 당시에도 1065세대 신청자 수가 기존보다 매우 높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노은지구 국민임대주택 4블록 신청률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같은 국민임대주택의 높은 신청률은 최근 불안한 전세시장보다 차라리 국민임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현상이라는게 부동산 업계의 한목소리다.

또 임대보증금이 동일 평형 기준으로 최근 전세가격의 50% 수준으로 저렴하고 본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청약 통장의 효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임대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 수단으로 국민임대주택이 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H 관계자는 “과거 인식처럼 국민임대는 그저 못사는 사람들을 위해 대충 지은 집이 아닌 여느 대형 건설사가 지어 분양하는 아파트 못지않다”며 “최근 전세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안식처인 국민임대에 대한 전환된 인식이 높은 신청률을 기록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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