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숙원사업 중 하나인 충청선 산업철도 건설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충청선 산업철도는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편익/비율)가 0.26으로 경제성이 낮게 나와 일단 보류됐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정부의 지방발전종합대책에 충청권 사업으로 포함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장항선 대천역)에서 청양과 공주를 경유해 연기(경부선 조치원역)에 이르는 연장 88.9㎞의 충청선 산업철도가 중장기적으로 건설된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서해 보령에서 기차를 타고 조치원~청주~충주~제천까지 충청지역 서에서 동을 가로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 영월~태백을 경유해 동해안인 삼척과 동해, 강릉에 다다를 수 있게 된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장기적 교통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철도교통망이 취약한 충청권 교통에 일대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철도는 중부권 내륙화물기지와 보령 신항을 연결시켜줄 뿐 아니라 보령 신항에서 경부선 및 호남선 고속철도와 연계해 물류 수송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선 산업철도 건설은 소요사업비만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행정도시 내 기관 이전 및 주민입주 시점인 2012년에 맞춰 1단계로 조치원~공주 간 21.5㎞를 우선 개통하고 2015년경 완전 개통된다.

도는 이 철도가 건설되면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잡은 보령과 상대적으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취약한 청양, 역사문화도시를 꿈꾸는 공주, 백제역사재현단지가 들어설 부여, 행정도시 건설지인 연기 등을 하나의 교통망으로 묶여 충남 내륙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아직 사업착수 및 준공연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광역교통기본계획 사업물량을 2026년까지 완료할 방침이어서 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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