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6개 국책기관이 다음 달부터 충북 청원의 오송첨단보건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보건단지)로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이 지역에 고교가 한 곳도 없는 등 교육인프라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러한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대부분의 이전 국책기관 직원들이 자녀의 전학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 이미지까지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이 오송보건단지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진흥원, 국립보건원 등 6개 국책기관은 2개월여에 걸쳐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으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국책기관 직원은 2400여 명(가족 미포함)이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주택임대료나 출퇴근비용 등을 일체 지원받을 수 없음에도 혼자만 숙소를 정해 주중에는 오송에서 거주하다가 주말에만 집에 가거나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출퇴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족과 함께 이사하지 않는 이유는 오송보건단지에 설립·운영되고 있는 학교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송보건단지에는 지난 2006년 개교한 36학급 규모의 만수초와 6학급 규모의 만수초 병설유치원, 지난해 3월 개교한 15학급 규모의 오송중이 있으나 고교는 단 한 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높은 교육열을 가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자율형 사립고는 오송지역은 물론 충북 도내에 단 한 곳도 없어 자녀를 전학시키지 않으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 설치·운영을 위해 지난 1월 충북 괴산의 중원대를 운영하는 대진교육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아직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400여 명의 직원 중 정규직 800명과 계약직, 비정규직 등 모두 1200여 명이 오송으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관계자는 "오송에 고교가 한 곳도 없어 고교생 자녀의 전학은 할 수가 없다"라며 "오송에서 근무하게 되는 직원 중 50%가 여성이어서 KTX를 타고 출퇴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을 포함해 787명이 오송보건단지에서 근무할 예정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내신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사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신설은 아파트 신축 등 주민과 학생 수요변화예측에 따라 신설하는 것"이라며 "24학급 규모의 일반계고인 오송고가 오는 201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8월 직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결과 초교 자녀를 둔 직원은 469명, 중학교 200명, 고교 132명 등 모두 801명(중복가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철 기자 qc2580@
더욱이 이러한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대부분의 이전 국책기관 직원들이 자녀의 전학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 이미지까지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이 오송보건단지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진흥원, 국립보건원 등 6개 국책기관은 2개월여에 걸쳐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으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국책기관 직원은 2400여 명(가족 미포함)이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주택임대료나 출퇴근비용 등을 일체 지원받을 수 없음에도 혼자만 숙소를 정해 주중에는 오송에서 거주하다가 주말에만 집에 가거나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출퇴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족과 함께 이사하지 않는 이유는 오송보건단지에 설립·운영되고 있는 학교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송보건단지에는 지난 2006년 개교한 36학급 규모의 만수초와 6학급 규모의 만수초 병설유치원, 지난해 3월 개교한 15학급 규모의 오송중이 있으나 고교는 단 한 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높은 교육열을 가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자율형 사립고는 오송지역은 물론 충북 도내에 단 한 곳도 없어 자녀를 전학시키지 않으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 설치·운영을 위해 지난 1월 충북 괴산의 중원대를 운영하는 대진교육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아직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400여 명의 직원 중 정규직 800명과 계약직, 비정규직 등 모두 1200여 명이 오송으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관계자는 "오송에 고교가 한 곳도 없어 고교생 자녀의 전학은 할 수가 없다"라며 "오송에서 근무하게 되는 직원 중 50%가 여성이어서 KTX를 타고 출퇴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을 포함해 787명이 오송보건단지에서 근무할 예정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내신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사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신설은 아파트 신축 등 주민과 학생 수요변화예측에 따라 신설하는 것"이라며 "24학급 규모의 일반계고인 오송고가 오는 201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8월 직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결과 초교 자녀를 둔 직원은 469명, 중학교 200명, 고교 132명 등 모두 801명(중복가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철 기자 qc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