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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박사과정 황성재 씨가 모바일 환경에 적용된 가상손가락을 이용해 멀티터치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KAIST 제공 | ||
주인공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황성재(28) 씨.
황 씨는 모바일 환경의 태생적 단점인 손가락에 의한 화면가림현상과 디바이스를 한손으로 잡은 상황에서 멀티터치 조작이 매우 불편하다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한 손가락만으로도 핀치 줌인·아웃 등의 멀티터치 기능을 수행하는 가상손가락(Virtual Thumb)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이 기술은 마치 사용자가 두 손가락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즉 터치 지점의 대응점에 생성되는 가상 손가락을 이용, 실제 터치 동작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모사해 줌인·아웃과 회전각 기반의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
또 객체 회전이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는 회전각 변화를 통해 다양한 명령을 직관적으로 매칭시킬 수 있다.
이는 별도의 명령 메뉴를 활성화하지 않아도 다양한 명령을 동시수행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코너 영역에서 줌인 명령의 경우 화면 중심으로 객체를 이동시키지 않아도 코너만을 효과적으로 줌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이북(eBook), 휴대폰, 태블릿PC, 내비게이션, 교육용 기기 등 손가락 터치기반 기기분야의 미들웨어로 적용이 가능하다.
이 ‘가상손가락’ 기술은 지난해 말 특허청이 주최한 ‘2009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 씨는 “연구 과정에서 창출된 작은 아이디어가 발전돼 실제 기술사업화된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창의적 연구를 통해 학계와 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KAIST 산학협력단은 그 동안 이 아이디어에 대한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과 마케팅활동으로 사업화를 성공시키고, 개발한 기술을 국내 이동전화기 제조업분야의 중소기업인 ㈜빅트론닉스에 특허양도비 5억 원을 받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