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특임장관이 18일 충남 서산시 천수만 백수피현장을 방문해 시청 공무원 등 관계자들에게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오 특임장관은 18일 태풍 곤파스로 백수 피해가 심각한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서산AB지구를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오늘 현장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담당부처와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 이어 이날 같은 장소를 찾은 이 장관은 유상곤 서산시장과 이완섭 부시장, 지역농민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논에 들어가 피해를 입은 벼를 살펴보고 피해 벼를 도정한 쌀을 맛보는 등 직접 피부로 느끼는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유상곤 시장은 벼 백수피해 상황을 보고 한 후 △2002년 태풍 '루사' 피해에 준하는 지원 △우선 시행 가능한 정부시책의 추진 △재기 기반 마련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이종선 천수만A·B지구경작자협의회장도 △수확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상 및 벼 전량 수매 △수매불능 벼에 대한 정부 일괄구매로 철새 먹이화 및 사료화 강구 △피해농가에 별도 수확보조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현장에 와서 직접 살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피해상황이 심각하다"며 "중앙에 올라가서 당·정·청 협의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자리를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으로 옮긴 이 장관은 지난 2007년 12월 유류피해 복구현장을 둘러보고 각 유류피해 대책위로부터 배·보상 및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태안군의회 신경철(소원·원북·이원) 의원은 “가해기업인 삼성중공업에 사회적 책임을 물어 지속적인 복원·복지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노력해 달라”며 “삼성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출연금 5000억 원을 내놓아 태안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원재 서산수협조합장은 “정부가 피해지역에 대한 조업재개 시기를 2008년 4월 18일부터 9월 3일까지 피해정도에 따라 차등 허가했으나 IOPC측은 조업재개 시점을 2008년 2월말을 기준으로 사정금액을 책정해 보상함에 따라 정부가 나머지 조업을 금지한 기간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보상을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태안군은 유류유출사고에 대한 요구사항을 서면을 통해 △유류피해 관련 예산 반영과 무면허 굴 양식장 피해 배·보상 △갯벌어업 수출단지 조성 대상지 선정 △가해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원 강화 협조 등을 건의했다.

특히 무면허 굴 양식장에 대해 당시 2차피해를 우려해 정부와 국제기금 주도로 철거했으나 현재 국제기금에서는 무면허·무허가에 대해 원칙적으로 피해보상을 제외하겠다는 입장으로 집단민원마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벼 백수피해에 대해 △벼 대파대 단가 및 보조율 상향조정, △피해지역 벼 공공비축 매입 확대, △가두리 양식피해에 대한 특례보증 확대, 재난지원금 지원 제외자 확인절차 문제점 개선 등을 건의했다.

태안=박기명 기자·서산=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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