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생들은 결혼, 부모 봉양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충북도교육청 인구교육 시범학교인 음성 생극초(교장 이정규)가 전교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2%인 44명만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1%인 61명은 '결혼은 하는 편이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60명)는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라고 답변했으며, 15%(30명)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5명)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변해 대부분의 초등학생은 결혼을 삶의 행복과 직결하거나 꼭 해야만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부모 봉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6%인 72명이 '아들에 관계없이 자녀들 중에 모셔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9%(58명)는 '장남이 모셔야 한다', 22%(43명)는 '장남에 관계없이 아들이 모셔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반면 6%(12명)는 '양로원이나 복지시설 등 사회기관에 모셔야 한다'라고 답변해 시대적 차이를 보였다.

'결혼 후 노부모를 부양하는데 있어서 누가 부양해야 하는가'라는 구체적·현실적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7%(74명)는 '부모님이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34%는 '부모님의 결정에 따르겠다'로 응답했으며, 16%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 11%는 '장남이나 아들이 모셔야 한다'로 답변해 어른 못지 않은 진지함을 보였다.

저출산, 고령화 등 우리나라의 인구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9%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며 38%는 '심각하다'라고 응답, 절반이 넘는 수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인구규모를 고려할 때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몇 명 정도 낳는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49%는 '2명 정도 낳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31%는 '세명 이상', 14%는 '한명'이라로 응답했다.

결혼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48%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외국인도 괜찮다'고 답한 반면 '문화차이나 피부색이 달라 싫을 것이다'라고 답한 학생이 53%를 차지해 다문화 교육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3%인 86명이 '성감별에 따른 인공유산 금지'를 손꼽았다.

이어 20%는 '인구교육을 통한 가치관 확립'이라고 응답했으며, 17%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11%는 '남아선호사상 등 자녀관의 변화', 기타 1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상미 교사는 "가정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초등학교때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인구교육을 실시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설문자료의 분석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인구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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