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및 여성성폭력상담소 등 대전지역 사회단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성문화 확산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대전지부 부설 열린성폭력상담소는 14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아동·여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캠페인은 여성인권지원상담소, 대전YMCA여성의 쉼터 등 13개 상담기관과 대전시청, 동구청, 동부경찰서, 교육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풍물단 놀이한마당과 성폭력 근절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아동·여성인권 선언문 낭독과 10개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여성폭력근절 10대 실천지침 선포 등이 진행됐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해가 갈수록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학교폭력 사건 등이 증가해 사회적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아동폭력은 우리사회 전반적인 문제임을 인식하도록 여론을 확산하고, 사회 곳곳에 만연된 왜곡된 성문화와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산 대명동, 대복동 성매매업소 집결지 화재 참사 여성을 위로하는 조희열예술단원의 도살풀이춤과 무지개어린이집 원아 11명의 깜찍한 율동이 이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 2개 조로 나눠 은행동 지하상가와 한약거리 등에 피켓을 들고, 성폭력 추방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열린성폭력상담소 임영순 소장은 "김길태, 김수철 사건 등은 대부분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비롯됐다"며 "학교나 기관들의 예방활동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들의 가정교육이 아동·여성 성폭력 범죄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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