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대백제전’이 오는 17일 모든 일정을 뒤로 한 채 역사적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17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봰 가운데 가족단위의 관람객과 각종 사회단체의 관심이 높아지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지속해 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충남이 개최한 행사 중 유사 이래 가장 높은 관람객 방문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조직위가 14일 현재 추계한 대백제전 방문객은 총 350만 명 이상이 찾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찾은 198만 명을 압도하는 수치로 국제적인 매머드급 행사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98년 9월 11일부터 61일 간 열린 ‘98 경주문화엑스포’ 방문객이 총 304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절반의 기간 동안 더 큰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에서도 27개국이 참여해 각 국의 문화와 전통 춤, 의상, 노래를 소개하는 등 국제행사로써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부여 롯데리조트와 백제문화단지에서 ‘T20 관광장관회의’가 열려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무엇보다 수상공연 ‘사마이야기’와 ‘사비미르’는 연일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는 평이다.

백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낙화암과 백마강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가미한 이들 공연은 우리지역에 잠재한 문화·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로도 평가됐다.

이와 함께 청양의 ‘칠갑산 장승’, 홍성의 ‘변방에서 부는 바람’ 등 12개 시·군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만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무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웅진성 퍼레이드’와 ‘사비궁의 하루’ 등 여러 행사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잇따르며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주민참여형 축제’의 원형을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이다.

이성우 대백제전조직위 사무총장은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번 세계대백제전은 향후 지역 축제의 본보기로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축제의 성공개최 감동을 안고 더 나은 미래로, 더 나은 역사문화축제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