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IAEA FEC 2010)를 맞아 국가핵융합연구소가 풍성한 실험 결과물을 내놓으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과 1문 1답.

-KSTAR 3차 실험이 진행 중인데, 목표에 어디까지 근접했나.

“KSTAR는 지난 2008년 최초 가동 이후 고온 플라즈마 컨트롤 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이번 3차 실험에서는 핵융합 결과로 발생하는 중성자 방출을 확인, 선진국이 3년 걸릴 실험을 6개월 만에 이뤘다. 이는 중수소끼리 충돌시키면 핵융합 반응에 의해 헬륨이 생성되는 동시에 방출되는 고속 중성자를 측정했다는 의미다. 이미 올 연말까지 방출되는 중성자 양과 상승 온도 측정, 가동 시간 연장 등 모든 목표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번 실험이 국내 최초 핵융합 성공이라고 하는데, 다른 나라와 비교한다면.

“핵융합은 1000만℃ 정도의 온도에서 중수소를 넣어도 중성자가 방출되지만 실제 발생하는 에너지는 적다. 지금까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지는 꽤 오래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KSTAR는 다른 나라와 달리 완전한 초전도 장치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KSTAR의 최적화가 마무리되면 적어도 5분 정도 이상 핵융합을 지속할 수 있는 장치가 KSTAR라는 것이다. 현재 완전한 초전도체를 가동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뿐인데,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와 우리나라 핵융합의 미래는.

“세계 핵융합에너지 발전을 이끌 IAEA FEC를 대전에서 개최해 기쁘다. 이에 맞춰 KSTAR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게 돼 더욱 뿌듯하다. 매 2년마다 열리는 핵융합 컨퍼런스가 다시 20년쯤 후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릴 때는 핵융합에너지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KSTAR는 오는 2040년 대 있을 한국형 핵융합발전소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사진=김호열 기자kimh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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