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수상작 전시가 12일 부터 오는 11월14일까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는 일반공모분야 대상을 수상한 인현식(천안 도농도예공방 대표) 씨의 ‘줄무늬 백자 자기세트’를 비롯해 금상 장영숙(원광대 대학원 졸) 씨의 ‘민화를 모티브로 한 섬유디자인’, 이효선(원광대 겸임교수) 씨의 ‘직지, 모시옷 입고 떠나는 여행’이 전시된다. 또 기획분야 금상을 수상한 박명희(신라대 강사) 씨의 ‘옻칠 퓨전 다도공간‘, 강인순(단국대 대학원 졸) 씨의 ‘이야기 꽃이 피는 차실 등이 선보인다. '한국의 미, 공예의 미'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228명의 공예작가가 참여, 이가운데 112명이 수상했다.

올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은 전통의 가치를 생활미학으로 표현한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차별화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제작했다는 점이 성과다. 특히 옻칠, 조각보, 백자, 한글 등 전통공예의 가치에 실용미학까지 담아 주목을 끈다.

이번 상품대전은 조선백자의 간결한 멋을 현대화하고 생활미학으로 표현한 작품이 눈여겨볼 만하다.

대상작품인 인현식 씨의 ‘줄무늬 백자 다기세트’는 조선 백자의 단아함을 새로운 기법으로 표현했다. 모란꽃을 양각으로 새겨 넣어 줄무늬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현대화했다.

또 은상작품인 이장수 씨의 달항아리 시리즈는 고려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와 달항아리로 이어지는 도자문화의 지형을 장인정신으로 보여준다. 이밖에 술잔에 무릉도원 이미지를 넣은 주기세트, 백자 화병, 사각연적, 모란무늬 화기 등이 전통문양의 편리함을 추구했다.

웰빙 시대에 천연염색과 섬유분야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작품과 한글을 응용한 다양한 기법의 작품이 눈에 띈다.

장영숙 씨의 모란을 테마로 한 디자인상품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또 단청을 이용한 쿠션, 한글의 자음을 패턴화 한 접시 촛대 등 한글의 기하학적 조형미를 옻칠장신구로 상품화 했다.

오방색과 조각보가 새로운 나래를 편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효선 씨가 여러 개의 천 조각을 모아 보자기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직지와 한글 이미지를 프린팅하고 폴리에스텔과 부직포를 원단으로 사용했다. 또한 전통 꽃살문 바느질, 꽃문살 발, 반짓고리, 우리옻 책갈피, 오방색을 응용한 베개세트 등도 상품화가 가능하다.

옻칠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기획공모분야 금상 수상작가인 박명희 씨는 옻칠작품으로 퓨전 다도공간을 연출했다. 다탁, 다완, 찻잔 등을 천연옻칠로 제작했으며 다양한 색상을 통해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들은 "한국 공예의 미를 전통 기법과 디자인의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 돋보였다"며 "전시기간 중 관람객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시장조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상품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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