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에 잔디운동장이 있는 학교는 전체 10곳 중 2곳을 넘지 못해 상당수의 운동장이 맨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잔디운동장을 갖춘 학교들도 인조잔디를 보유한 곳이 많고 천연잔디 비율은 여전히 낮아 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각급학교 잔디운동장 조성 현황'에 따르면 초중고 및 특수학교 1만 1943개교 중 잔디운동장이 조성된 곳은 1627개교로 나타났다.

잔디운동장 조성 비율이 13.6%에 그친 셈이다. 각급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12.7%, 중학교 13%, 고등학교 19.2%, 특수학교 28.2%로 나타났다. 잔디유형별로는 인조잔디가 73.9%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천연잔디는 26.1%로 적었다.

시도별 비교에서는 제주가 잔디운동장 조성율이 6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이 22.3%, 대전이 20.1%를 차지했다.

충남은 743개교에서 103개교에 잔디운동장이 조성돼 13.9%로 조사됐다. 대전은 잔디운동장이 조성된 58개교 중 인조잔디가 37개교(63.8%), 천연잔디가 21개교(36.2%)로 인조잔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충남은 103개교 중 인조잔디가 31개교(30.1%), 천연잔디가 72개교(69.9%)로 천연잔디가 더 많았다.

충남은 전국에서 천연잔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잔디운동장 조성사업비는 전국적으로 모두 6000억 원이 투입됐고 재원주체별로는 기초자치단체가 1801억 원(30%), 국민체육진흥공단 1641억 원(27.3%), 시도교육청 900억 원(15%), 교과부 897억 원(14.9%), 광역자치단체 403억 원(6.7%) 등이다.

김 의원은 “일선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과 종일 돌봄 등 운동장에서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 잔디운동장 조성사업에 더욱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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