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사망 작년 2292명

2010. 10. 11. 00:40 from 알짜뉴스
     완치가 가능한 전염병인 결핵의 우리나라 발생률과 사망률이 10년 째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고수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대전 서을·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88명으로, 일본(22명)의 4배, 미국(4명)의 22배에 달했다.

사망률도 인구 10만 명 당 5.5명으로 미국과 그리스(1명 이하), 멕시코(1.4명), 일본(1.8명), 폴란드(2.6명)에 비해 2배에서 6배까지 차이가 났다.

최근 3년 간 결핵신고 신규환자 수로 보면 △2007년 3만 4710명 △2008년 3만 4157명 △2009년 3만 584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2007년 2376명 △2008년 2323명 △지난해 2292명으로 나타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선 의원은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결핵균 또한 내성으로 강해진 다제내성결핵, 슈퍼결핵 등 난치성결핵으로 발전해 감염에 따른 그 위험이 증가추세에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결핵환자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적 손실 및 의료비 부담, 국가 관리 예산 등으로 연간 82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이 10년이 넘도록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은 국가 보건의료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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