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충청사업본부(이하 충사본)의 중앙에 대한 통합을 요구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 제 1금고인 하나은행은 이달 중 대전 시금고 선정방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이어서 경영진들은 내부 문제가 외부로 불거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 500여 명의 충사본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3년만에 집회를 열고, 독립운영되고 있는 충사본의 중앙에 대한 통합을 요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 P&A(자산부채이전)방식으로 충청은행을 인수한 뒤 충청지역에 한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라는 명칭으로 부행장급인 대표가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독립 운영을 하도록 방침을 내리고 13년째 이를 유지해 왔다.
△사측, 지역환원사업 및 지역인재 채용 어려워져=충사본은 현재 시금고 은행일 뿐 아니라 지난 1999년부터 올 9월까지 지역 경제·문화·사회분야를 비롯해 체육 및 복지사업까지 모두 1105억 원 규모의 지역환원사업을 펼치며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지역에서 사실상의 지방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충사본 직원들은 충청지역 인재로 채용돼 거의 모든 직원들이 충청지역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충사본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뿐 통합될 경우 이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종덕 하나은행 충사본 대표는 “노조의 주장대로 급여·인사·조직 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표 인사권 박탈로 인해 지역인재 채용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예산권 박탈로 인해 집행자금이 축소돼 현재 수준의 지역사회 환원사업은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시장논리 감안할 때 사측 논리 ‘궤변’=그러나 대전역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에 통합운영을 요구한 하나은행 노조 측은 충사본 운영 명분으로 내세운 사측의 논리는 ‘궤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본주의 시장논리를 감안할 때 충청지역 영업을 위해서는 ‘충청 인맥’이 필요한 만큼 지역인재 채용은 계속될 것임은 물론 시금고를 맡고 있는 만큼 지역환원사업은 현상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통합 운영’이라는 단 한가지 요구사항만 들어주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살인적인 업무량에도 묵묵히 일하며 수 조원의 수익 실적을 낸 충사본 직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인사·급여 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13년간 궤변을 통해 임금·인사 차별 제도를 방치한 경영진의 행태를 대전시민들에게 알리려 이 자리에 나왔다”고 집회 성격을 설명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 500여 명의 충사본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3년만에 집회를 열고, 독립운영되고 있는 충사본의 중앙에 대한 통합을 요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 P&A(자산부채이전)방식으로 충청은행을 인수한 뒤 충청지역에 한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라는 명칭으로 부행장급인 대표가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독립 운영을 하도록 방침을 내리고 13년째 이를 유지해 왔다.
△사측, 지역환원사업 및 지역인재 채용 어려워져=충사본은 현재 시금고 은행일 뿐 아니라 지난 1999년부터 올 9월까지 지역 경제·문화·사회분야를 비롯해 체육 및 복지사업까지 모두 1105억 원 규모의 지역환원사업을 펼치며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지역에서 사실상의 지방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충사본 직원들은 충청지역 인재로 채용돼 거의 모든 직원들이 충청지역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충사본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뿐 통합될 경우 이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종덕 하나은행 충사본 대표는 “노조의 주장대로 급여·인사·조직 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표 인사권 박탈로 인해 지역인재 채용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예산권 박탈로 인해 집행자금이 축소돼 현재 수준의 지역사회 환원사업은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시장논리 감안할 때 사측 논리 ‘궤변’=그러나 대전역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에 통합운영을 요구한 하나은행 노조 측은 충사본 운영 명분으로 내세운 사측의 논리는 ‘궤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본주의 시장논리를 감안할 때 충청지역 영업을 위해서는 ‘충청 인맥’이 필요한 만큼 지역인재 채용은 계속될 것임은 물론 시금고를 맡고 있는 만큼 지역환원사업은 현상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통합 운영’이라는 단 한가지 요구사항만 들어주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살인적인 업무량에도 묵묵히 일하며 수 조원의 수익 실적을 낸 충사본 직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인사·급여 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13년간 궤변을 통해 임금·인사 차별 제도를 방치한 경영진의 행태를 대전시민들에게 알리려 이 자리에 나왔다”고 집회 성격을 설명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